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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싱글 2~ 본문

서태지 싱글 2~

앵글메이커 2009. 2. 2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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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실종?!, 콘텐츠로 진화하는 프로모션

 



서태지의 8집 싱글2가 시작되었다.

 



(지직)(가뿐숨소리) " 오늘.. 2009년 2월 22일 이야 여기가 어딘지는 모르겠... (지지직)

(중간 중간 송신이 끊긴다)

저행성(지지직) 저기별들이 일렬로 서있고

저쪽으로 언덕에 어떤(지직) 여자가 서있어

나 지금 머리가 너무아파 (비명소리..)

(와장창창 무언가 깨지며... 어디론가 다급히 뛰는 소리)

걱정하지마 .... 어디로든 들어갈수있어 (비명소리...)

----------------www.seotaiji.com 화면에서 들리는 서태지의 메시지

 

 

 

게임을 좋아하는가?

 

지난 2월 22일, 서태지닷컴의 첫화면을 통해

서태지는 자신이 알 수없는 어떤 공간에 갇혀

출구를 찾고있는 듯한 메시지를

마치 구조요청처럼 다급한 목소리로 그 팬들에게 송출하면서

게임의 시작을 알려왔다.

 


17년간 가요계 정상을 차지해오던 서태지는
더이상 신곡발표-무대-팬-활동종료 식의 패턴에 만족하지 않는듯하다.

그는 그의 매니아들에게 자신의 게임에 참여해보지 않겠느냐며
짓궂게 미끼를 던진다.

 

 

현재 http://www.seotaiji.com/missingtaiji/ 에서 실종서태지(MISSING TAIJI)

라는 이름으로 진행중인 이 게임은 대략 다음과 같다.

 

 

(각각의 노란 별을 누르면 CLONE,PYRAMID,TREE OF LIFE, THE GREY등의

 상징적인 단어들과 이미지들이 CLUE로 나타난다)

 

 

 

                          

(앞의 CLUE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위해선 화면의 KEY란에

 CLUE들을 조합해 얻은 나름의 답을 적어넣어야한다)

 




 

(위의 KEY는 작년 첫번째 8집 활동기간동안 서태지가 악세사리나 뮤직비디오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꾸준히 노출시켜온 아이템)


 

서태지컴퍼니 측은 "두번째 싱글음반의 '실종 이벤트'를 통해 팬들은

'인류의 기원과 문명의 진화, 경고의 메시지'를 상상해볼 수 있을 것" 이라고 한다.

 


물론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선 그의 8집 컨셉인 미스테리를 뒤적여 공부해야하고

첫번째 싱글 모아이의 가사, 뮤직비디오, 심지어 지난 컴백쇼 및 ETP 무대디자인까지

파보아야하는 수고로움이 필요하다.


대중을 향한 프로모션은 결코 아니다.
이런 수고로움을 마다않고 달려들 사람들은 그의 열혈 매니아들밖에 없을 것이다.

 

참여자가 대중이 아닌 그의 매니아로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이런 방식을

택한 서태지는 이미 2000년 6집 울트라매니아로 컴백하면서 선언했다.
영웅은 없어, 세상은 밝은 미친 울트라매니아들의 세상이라고 말이다.


서태지는 그 자신이 음악에 미친 울트라 메탈키드였고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고있다. 그리고 그에게 미쳐있는 유쾌한 매니아들의 열기와 에너지를
매니아페스티벌이라는 축제의 장으로 끌어낸 바 있다.


 


(2005년 서태지컴퍼니에서 기획한 매니아페스티벌,

 개인 컴퓨터와 책상, 침대밑에 숨어져있던 아이템들이 세상밖으로 전시된다)





대중가요에서 창작자와 감상자가 작품의 일정부분에 동시에 참여하여
무엇인가를 만들어간다는 이 특이한 시도는
서태지와 그의 울트라매니아가 있기때문에 가능할지 모른다.

앞으로 가요도 티비 무대나 패러디 차원을 넘어

직접 방문하고 (미스테리써클) 전시물을 관람하며 (코엑스 UFO)
게임에 참여하고 상상하는 등의 흥미진진한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시도로 보인다.


답을 맞추고 못 맞추고가 중요한게 아니다.
이게 뭐지? 궁금해하며 검색을 시도하고 있는 당신은 이미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상상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것, 그것이 서태지가 던진 미끼의 궁극적 목적일테니.


이것이 마냥 상업적으로만 보이는가?
서태지 프로모션에 투입된 조형물과 영상물, 콘텐츠등의 제작비에
십분의 일만 투자하면 서태지의 신곡과 뮤직비디오를 티비와
길거리에서 엄청나게 볼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훨씬 쉬운
대중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될것이다.



그러나 서태지는 적은 비용의 고효율성 상업적 효과를 가져다 줄
일차적 프로모션보다는 복잡하고 더디지만 적극적 리스너와의

상호소통과 참여라는 입체적 방식을 택했고 거기엔

서태지만의 울트라매니아 문화에 대한 애정이 엿보인다.



각종 순위차트 1-2위를 단숨에 오르는 것보다도
서태지에겐 8집 활동기간동안 그의 리스너들과 무엇을 공유하며
무엇을 어떻게 함께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뜻일지도 모르겠다.

원문 :  http://cyplaza.cyworld.com/S0501/2009022411292035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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