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블로거/철학이야기9

고대, 근대, 현대 철학은 무엇이 다를까? 지금 우리는 정보도 넘쳐나고, 사람들과도 언제든 연결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그런데도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지?", "무엇을 믿을 수 있을까?"이런 질문들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바로 철학이 그 질문을 시대마다 다른 방식으로 사유해왔기 때문입니다.오늘은 고대, 근대, 현대 철학의 흐름을 따라가며,우리가 지금 어디쯤에 서 있는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1. 고대 철학 – 우주 속 조화를 추구한 삶의 지혜“철학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훈련이다.”– 소크라테스 고대 철학자들은 인간을 자연과 우주의 일부로 보았습니다.세상을 이해한다는 것은 곧 우주적 질서와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산다는 것이었죠. 대표 철학자핵심 사상탈레스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 2025. 5. 30.
루만의 시스템 이론과 현대사회의 고립 “소셜미디어로 모두와 연결되어 있는데,왜 정작 이렇게 외롭고 단절된 느낌이 드는 걸까요?”현대 사회는 유례없는 초연결 사회처럼 보이지만,루만은 이 현상을 정반대로 해석합니다. “현대 사회는 시스템 간의 ‘의사소통 불가능성’ 위에 세워져 있다.”– 니클라스 루만, 『사회의 사회』 🧠 루만은 누구인가요?1927년 독일 태생, 원래 법률가였던 루만은 뒤늦게 사회학자로 전향합니다.탈구조주의, 체계이론, 자기조직화, 의사소통 이론 등 매우 독창적이고 복잡한 이론 체계를 남겼어요.그는 기존 사회학(마르크스, 베버 등)의 인간 중심적 접근에서 벗어나,‘사회 =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라는 전혀 새로운 접근을 제시했습니다.🌀 루만의 핵심 개념: ‘기능분화된 사회’고전사회(예: 고체 근대)는 모든 것이 하나의 질서 아.. 2025. 5. 25.
우리 시대는 액체처럼 흐르고 있다 -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 “우리 시대는 액체처럼 흐르고 있다” - 지그문트 바우만과 유동하는 근대의 철학“요즘 사람들과의 관계가 왜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까?”“끊임없이 변하고, 뭔가 계속 불안한 이 삶… 나만 그런 걸까?” 폴란드 출신의 철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이런 시대를 ‘액체 근대(liquid modernity)’라고 불렀습니다.그는 말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단단한 기반 위에서 살고 있지 않다.모든 것이 빠르게 흘러가고, 정착보다 탈주가 익숙한 시대다.”– 바우만, 『액체 근대』 🧭 시대 배경부터 살펴볼까요?지그문트 바우만(1925~2017)은 20세기 중반부터 21세기 초까지를 관통한 사회철학자입니다.폴란드에서 태어나 유대인으로서 나치의 박해를 피했고, 전쟁을 겪은 뒤영국으로 망명해 리즈 대학에서 오랫동안 가르쳤어.. 2025. 4. 23.
우리는 정말 ‘우리 자신’일까? – 권력, 담론, 그리고 ‘자기됨’에 대한 철학적 탐구 :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요즘 따라 자꾸 이런 생각이 드시진 않나요?" "내가 진짜 원하는 걸 하고 있는 걸까?""왜 나는 늘 남들 기준에 맞춰 살아가는 기분이 들지?" 겉으론 '나'처럼 보이지만,어쩌면 우리는 누군가가 만들어준 틀 속에서 '나처럼 보이게 연기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Michel Foucault)는그런 우리에게 아주 불편하지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 "우리는 정말 ‘우리 자신’일까요?"– 미셸 푸코의 권력과 자아에 대한 철학🧠 푸코의 핵심 질문푸코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나’라는 존재가사실은 사회가 만들어낸 기준에 의해 형성된 것일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개인은 권력의 산물이며, 주체는 담론을 통해 만들어진다.”– 푸코, 『주체와 권력』 즉, 내가 생각하.. 2025. 4. 23.
정해진 삶은 없다, 선택이 당신을 만든다” – 사르트르 철학 이야기 "나는 내가 선택한 나 자신이다"🔍 실존주의란 무엇인가요?“실존은 본질에 앞선다.”이 말은 20세기 실존주의 철학의 핵심 문장입니다.이 말을 남긴 사람,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는 프랑스 철학자이자 작가, 극작가였죠.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은 먼저 존재하고, 그 다음에 자기 자신을 정의한다.”"L'homme existe d'abord, se rencontre, surgit dans le monde – et se définit après."(사르트르,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이 말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어떤 "정해진 본질"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나'라는 존재가 구성된다는 뜻이에요. 💬 그 말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2025. 4. 19.
니체와 영원회귀 – 이 삶을 다시 살아도 괜찮겠는가? “이 삶을 다시 살아도 괜찮겠는가?”💬 삶에 대한 가장 무서운 질문“만약 어떤 악마가 너에게 이렇게 속삭인다면 어떻겠는가?” "이 삶은 지금까지 네가 살아온 그 삶이며, 앞으로도 수없이 반복될 것이다.그리고 모든 고통과 기쁨, 그 무엇 하나 빠짐없이 똑같이 반복될 것이다."(니체, 『즐거운 학문』 제341절) 니체는 이 말을 "삶에 대한 가장 무서운 질문"이라고 던집니다.다시 말해 —지금 이 삶을 영원히 반복해야 한다면, 넌 그 삶을 다시 살 자신이 있는가? 🌀 영원회귀(Ewige Wiederkehr)란?니체는 단순히 물리적인 시간의 순환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그가 말하는 영원회귀는 철학적 상상이자, 삶의 태도를 시험하는 도구입니다.지금의 선택, 감정, 관계…이것이 앞으로도 끝없이 되풀이된다.. 2025.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