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선택한 나 자신이다"
🔍 실존주의란 무엇인가요?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이 말은 20세기 실존주의 철학의 핵심 문장입니다.
이 말을 남긴 사람,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는 프랑스 철학자이자 작가, 극작가였죠.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은 먼저 존재하고, 그 다음에 자기 자신을 정의한다.”
"L'homme existe d'abord, se rencontre, surgit dans le monde – et se définit après."
(사르트르,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이 말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어떤 "정해진 본질"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나'라는 존재가 구성된다는 뜻이에요.
💬 그 말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이전까지 많은 철학자들은 이렇게 생각했어요:
“모든 존재는 어떤 목적(본질)을 가지고 태어난다.”
예를 들면,
- 칼은 ‘자르는 도구’로 만들어졌고
- 종은 ‘소리를 내기 위해’ 만들어졌죠.
➡️ 그러니 “본질 → 실존” 순서였던 거예요.
하지만 사르트르는 인간만큼은 예외라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던져진 존재입니다.
태어났다는 사실에는 이유가 없으며, 우리는 스스로를 선택해야 합니다.”
(사르트르, 『존재와 무』)
🧭 당신은 ‘선택하는 존재’입니다
사르트르에 따르면,
인간은 자기 삶의 방향을 스스로 정해야 합니다.
✔️ 누군가가 대신 살아줄 수 없고
✔️ 종교나 사회가 정한 가치가 나를 대신 정해줄 수도 없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행위 그 자체입니다.”
"L'homme n'est rien d'autre que ce qu'il se fait."
(사르트르,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그러므로 자유롭지만, 동시에 엄청난 책임이 따르는 존재가 바로 인간입니다.
🧨 그래서 불안하고, 그래서 진짜다
실존주의에서 말하는 불안(앙가스트 angst)은
선택의 자유에서 오는 것입니다.
- "어떻게 살아야 할까?"
- "이게 진짜 나의 삶일까?"
-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확실한 답이 없기에 자유롭지만, 동시에 불안한 존재가 인간입니다.
그러나 그 불안은 도망칠 대상이 아니라,
“진짜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사르트르는 말해요.
그럼 아래에서 계속해서 사르트르가 말하는 삶을 바꾸는 실존적 태도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 삶을 바꾸는 실존적 태도
사르트르가 말하는 삶의 본질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어요:
기존 철학 | 실존주의 철학 (사르트르) |
“너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 | “너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
운명론적, 결정론적 사고 | 자유와 선택 중심 |
역할에 순응 | 역할을 창조 |
외부 본질에 따라 살아감 | 내 행동으로 본질을 만든다 |
🪞 지금, 나에게 묻는 질문
- 나는 지금 누가 만들어낸 삶을 살고 있나요?
- 나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나요?
- 지금의 선택이 “내가 되고 싶은 나”와 일치하고 있나요?
“자신을 책임지는 법을 배울 때, 진정한 자유가 시작된다.”
🌿 마무리하며 – 나는 내가 만든 나다
사르트르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누구도 당신의 존재를 대신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당신은 선택하는 존재이며,
지금의 당신은 당신이 살아낸 결과입니다.”
무겁고 두려운 말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동시에, 너무나도 희망적인 말이기도 하죠.
당신은 오늘도 자기 존재를 새롭게 만들어갈 수 있는 자유로운 존재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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